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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날 말없이
내미는 손길을
나의 것인 양 올려다봅니다.
오랜 날 정녕 말없이
내딛는 발길을
남의 것인 양 내려다보고 섰습니다.
그 오랜 날
말없는 만큼의 눈길을
우리 것인 양 바라보며 앉았습니다.

구름 저편에서는
말을 나눕니다.
들리지 않는 만큼의 속삭임이
넓은 대지를 딛고 선 저 꽃들에서
지천 없이 늘리는 향기만큼
우는 만큼
차마 울지 못한 만큼
저리도
눈물이 내립니다.

- 정의태 <달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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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