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버린 손가락 풀기…….
계속 써야한다는 생각뿐. 또는 그래야 된다는 다짐과 간간히 해보자는 몇 줄의 짧은글.
지금까지 이렇게 버텨왔다고 본다. 바로 지금 순간까지 말이다.
굳어져가는 손가락.
뭐 진짜로 마비가 오거나 병이 생겨서 굳어져 가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생각한 대로 내가 느낀 대로 적어가던 생활들이 굳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나의 생각은 몸을 움직이고 몸은 손가락 끝을 움직이며. 그 움직이는 손가락은 나의 생각을 적고 그 적어진 생각이 또한 나를 움직인다. 이것이 바로 내 안에서 일어나는 윤회의 순환이요 고리인 것이다.
사실 오늘이 석가탄신일이라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윤회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다.
나의 생각이 어떤 행동을 만들게 되고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 결과는 결과로서 끝나는 게 아니다. 바로 또 다른 결과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만일 그 결과가 결과 그대로 남게 된다면, 세상의 모든 일은 한번만 일어나고 말게 될 것이다. ( 간단히 물의 흐름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렇듯.
나의 굳어진 손가락을 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계속 쓰고, 또 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그 쓰인 것을 다시 생각하고, 그 생각이 다시금 글을 쓰게 하여 또 글을 생각하게 만드는 나의 윤회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글과 생각의 윤회의 고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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