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06 인상 깊은 왕 - 배우 안내상

인상 깊은 왕 - 배우 안내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배우는 이름 세 글자만 본다면 아직도 누구(?)라는 질문을 하며 궁금증을 던지는 사람이 간혹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사람 ○○○ 했었잖아 라고 말하면 그때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그 사람~ “ 하면서 이해를 한다. 그 사람은 누굴까? 그 사람은 유명한 주연급 배우가 아니었다. 조연급 배우다. 그렇다면 주연보다 잘 나가는 스타급 조연배우인가? 그렇게 말한다면 긍정일 수도 있고 부정일 수도 있다.



내가 이 사람을 좋은 배우로 평가하는 까닭은 수많은 작품에 나온 다 출연의 조연이 아니면서도 연기력은 주연급을 능가하는 그 능숙하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한국의 숀 펜’ 이라 불리는 안내상 이다.








내 기억에 안내상이라는 이름보다 그 연기가 먼저 들어오게 된 계기는 바로 [음란서생]에서의 애절한 왕의 모습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윤서가 정빈에게 자기가 이대로 죽어도, 죽고 나서 저승에서 다시 만나자고 뜬금없이 말한다. 그러니까 그걸 들은 왕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 부질없는 짓이지..내가 약자니까..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 아니던가.. "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왕이 운다.


이 영화를 보았던 사람들 이라면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왕으로 나온 이 배우가 실제 주연배우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말이다. 영화 [음란서생]의 포스터에도 나오지 않고 주목받는 조연배우도 아니었던 사람이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연배우를 능가하는 애절한 연기로 모든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것이 안내상의 연기 이다.


배우 안내상. 그의 영화의 시작은 장선우 감독의 <나쁜 영화>라고 한다.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송강호 등과 행려로 출연했는데 당시 연극 <지하철 1호선>에 행려 역할로 출연하던 그를 본 연출부들이 추천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 뒤 가장 큰 전환점을 마련해준 영화는 매제인 설경구와 함께 출연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다.


어쩐지 피가 다르구나 설경구 - 안내상 매제 지간이라니 ㅡ,.ㅡ; ㅋㅋ'


(인터넷 신문에서..)

- 안내상 인터뷰 -
"<오아시스>를 만들기 훨씬 전에 이창동, 설경구, 문소리와 함께 일산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초록물고기>는 지금도 저에게 최고의 한국영화예요. 그래서 이창동 감독님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죠. 감독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그랬더니, '그럼 설경구 형 하면 되겠네' 그러셨죠.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던 때였는데도 감독님 머릿속에 어떤 구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껏 15편 정도에 출연했던 그가 최근 들어 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고등학교 선생, 또 <아홉살 인생>의 초등학교 선생 등 점잖고 딱딱한 역할들만으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줬다.

<아홉살 인생>에 캐스팅한 윤인호 감독도 모두 <오아시스>의 그를 보고 내린 결정이다. 그러다 보니 <오아시스>에서 쉴 새 없이 잔소리하던 형과 비슷하게, 계속 '악역아닌 악역'인 선생 역할을 맡게 됐지만 멋지게 해냈다. 늘상 찌푸린 얼굴에다 회초리를 들고 교단에 서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선생의 모습이다. <아홉살 인생>을 촬영할 때도 감독이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니까, 계속 배우가 아니라 어디서 데려온 선생님으로 착각하는 애들도 있었다. 그렇게 "진짜 선생님 맞죠? 맞죠?"라며 몇 번씩 묻고 '앵기던' 애들한테 정도 많이 들었다.

얼마나 연기가 뛰어났길래  "진짜 선생님 맞죠? 맞죠?" 라고 묻는 아이들까지 생겨났을까?
 

최근에는 작년 2007년에 KBS의 (한성별곡-正) 에서 그의 왕 연기는 더욱더 빛이 났다. 정조시대의 거친흐름속에서 개혁을 위해 힘쓰던 정조임금의 고뇌와 외로움이 TV 라는 한정된 매체를 뛰어넘어 전달 되는 느낌이다.


[INTERVIEW] 안내상│“정조, 이 사람 정말 아팠겠구나, 가슴이 미어지더라” (매거진t)

극 중에서 임금이 자신의 소망에 대해 독백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내가 과연 옳은 것이냐”라고 반문하는 순간의 감정은 어땠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내상: 6회에 나오는 그 대사는 촬영이 한참 지난 뒤에야 받아볼 수 있었다. 몇 개월이나 손을 볼 정도로 작가도 감독도 고민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딱 받았을 때 가슴에 비수가 꽂혔다. 이 사람 정말 아팠겠구나, 정말 답답했구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강한 신념이 커다란 장벽에 부딪힐 때 참 외로웠구나. 정말 슬퍼서 처음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다시 대본을 안 봤다. 대사도 안 외웠다. 촬영 일주일 전에야 건조하게 대사만 외웠는데, 혼자 운전하다가 문득 읊어봤더니 숨이 턱턱 막히고 눈물이 막 흐르고 가슴이 너무 미어져서 사고 날 뻔 했다. 이것만은 배우로서 책임을 져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감정이 너무 깊어서 감독이 커트하더라. 신파가 되면 안된다고 해서 그나마 가지고 왔던 것도 다 버리고 감독과 다시 얘기한 후, 한 번에 찍었다.






물론 캐릭터와 동화되어서 진짜인지 연기인지 구분 못할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사극에 관하여 명연기를 펼치는 유동근이나 최수종 같은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멋진 왕 연기를 보면서 감탄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 보다 안내상의 연기가 더욱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왕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유동근이나 최수종 그리고 이산에 나오는 영조 이순재 처럼 카리스마 있는 멋진 왕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고민하고 어찌보면 약해보이는 외로워 보이는 그러한 왕의 모습이다
.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지도자, 리더로서의 왕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으로서의 왕을 보는 느낌이다는 것이다.

어쩌면 실제의 그 시대,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왕위다툼이 심하던 그때라면 그러한 왕의 개인적인 모습이 더 사실적이지 않을까? 그러한 모습을 연기하는 안내상에게 진정한 왕의 모습이 엿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에는 케이블 tv 의 인기 프로그램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에 출연중이다. 근데 한가지 특이한점은 배우 안내상에게는 대사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있다고 해봤자 "아~!" "캬~!" 이정도와 진행상황 설명 뿐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대사는 다 어디서 나온것이란 말인가?
그것은 바로 모두 안내상의 애드리브 라고 한다.
애드리브로 모든 대사가 가능하니 굳이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이런 이야기를 듣고 큰 웃음과 함께 놀라움이 함께 왔다.

생활과 연기가 하나로 되는 멋진 배우이다.

안내상 그의 멋진 2008 년을 기대해 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비회원